서울예술상

<무조巫租> : 순환으로부터방지원

일시
2023-11-11
장소
서울대학교 제1파워플랜트
  • 2번 슬라이드
  • 3번 슬라이드
  • 4번 슬라이드
  • 5번 슬라이드

출연자

  • 방지원노래,타악,퉁소,호적
  • 박다울거문고,타악
  • 김용성아쟁,타악
  • 김태한대금,호적,타악
  • 민경문노래,타악
  • 김동민노래,타악,띵각
  • 류재영노래,타악
  • 배민호노래,타악

스태프 소개

연출/연주 - 방지원
PM - 한지윤(모아모아프로덕션)
운영지원 - 김준수
음향감독 - 황순기
조명감독 - 김성민
무대감독 - 김동창
그래픽디자인 - 박상민
무대소품 - 정연락, 김동민
영상감독 - 우인제

수상자 소개

전통의 본질에 기반한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모토로 삼고 있는 타악 연주자이자 동해안 굿판의 화랭이인 방지원은 전통적 미니멀리즘 소재들을 활용해 작품을 구성하며 사람의 목소리가 가진 힘과 우리 악기의 특수한 가치에 주목해왔다. 악기의 매개적 속성이 물질과 영혼을 잇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며 예술행위의 본령 중 하나가 보이지 않는 존재를 향해 마음을 모아 기원하는 데 있다고 믿는다.

어릴 적 전통예술의 원형에 대한 호기심을 계기로 굿판을 찾아가 현장을 기록하고 그 예술 세계를 학습했다. 구비문학, 설화, 노래, 춤, 사상, 종교, 음악, 미술이 공존하는 다원예술인 '굿'을 바탕으로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이 장르들의 경계를 무너뜨린 새로운 작품의 탄생을 바란다.

작품 소개

세속화된 현실에서도 우리는 의례나 축제, 다양한 상징물들을 통해 신성함을 경험해왔다. 이는 특정한 종교 체험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며, 탄생을 기념하거나 사라진 존재를 떠올리는 일상적 순간에서도 이루어져온 보편적인 경험이다. 방지원은 이번 무대에서 ‘무조‘라는 개념을 통해 우리 안에 흐르는 유구하고 신성한 유산遺産이 나타나는 장을 마련한다.

본래 무조‘巫祖'는 무당의 조상이나 시조로 여겨지는 신을 일컫는다. 무(巫)가 하늘과 땅을 잇는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한 글자라는 데서 그 어원이 짐작되는바, 바리데기, 당금애기와 같은 무조신들은 삶과 죽음, 사람과 사람, 물질과 비물질을 잇는 예술가의 원형이기도 하다. 그는 여러 작품과 후대 예술가들에게 전해져 내려온 무조들의 예술혼을 되살리되 자신만의 방식으로 변용함으로써 무악에서 현대적 가능성을 발견한다.

‘무조巫祖’는 특정한 신이 아니라 개인의경험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존재할 수 있다. 무조는 우리의 부모, 조상, 스승일 수 있으며 친구나 연인일 수도 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풀이나 도도하게 흐르는 강물에서도, 악기와 같은 사물에서도 무조를 감각할 수 있을지 모른다. 방지원은 거기서 비롯된 ‘무악’이라는 형태의 예술이 이런 파편화된 존재들을 이어주는 연결망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서로의 일부라는 사실을 일깨우며, 언제나 그랬듯 계속 이어질 순환의 과정에 합류하는 자리로 우리를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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