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대표 이창기)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제2회 서울예술상 시상식을 열고 99아트컴퍼니(예술감독 장혜림)의 ‘제ver.3 타오르는 삶’에 대상을 수여했다. 상금은 2000만원. 서울예술상은 서울문화재단의 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 가운데 경쟁력 있는 우수 작품을 선발하는 시상식이다.

 

‘영혼에 울림을 주는 춤’이 모토인 99아트컴퍼니는 안무가 장혜림을 중심으로 한국 전통의 고유성을 동시대적 이야기로 표현하는 데 주력해온 한국무용 창작단체다. 대상 수상작 ‘제ver.3 타오르는 삶’은 2016년 국립현대무용단과 스웨덴 스코네스댄스시어터의 교류 사업 ‘스웨덴 커넥션’에 초연돼 호평받은 뒤, 세 번째 버전으로 지난해 10월 서울 남산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됐다. 한국무용의 승무 장단을 기반으로 반복되는 노동과 삶 속에 깃든 숭고한 가치를 성서의 번제에 빗대어 전달한 작품. “노동의 역사에 관한 탄탄한 조사 연구를 기반으로 오브제, 조명, 의상, 음악 등 다각적인 표현 방법을 활용해 한국 창작 춤의 저변을 확장한 점이 고무적”이라는 심사평을 받았다.

 

최우수상 수상작은 연극 분야에서 극단 청춘오월당의 ‘우리 교실’, 음악 분야에서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의 ‘바흐 마태 수난곡’, 전통 분야에서 4인놀이의 ‘2023 전통창작음악집단 4인놀이 10주년 기념 콘서트 “X”’, 시각 분야에서 신미경의 ‘시간/물질: 생동하는 뮤지엄’(시각)이 선정됐다.

포르쉐코리아의 기부금으로 상금을 마련한 포르쉐 프런티어상은 극작가 동인 괄호의 ‘다른 부영’(연극), 시나브로 가슴에의 ‘어딩(Earthing)’(무용), 이문희의 ‘재활용협주곡’(음악), 방지원의 ‘무조 : 순환으로부터’(전통), 김동희의 ‘HALL2′(시각), 이연석의 ‘눈 먼 입’(다원)에 수여됐다.

시각장애 가야금 연주자 김보경은 올해 신설된 심사위원 특별상과 함께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장르별 최우수상 작품은 상금 각 1500만원, 포르쉐 프런티어상 수상작은 각 1000만원이다.

 

서울문화재단은 올해 제2회 서울예술상 시상식을 열면서 지원 분야를 기존의 연극, 무용, 음악, 전통, 시각등 5개 장르에 다원 분야를 추가해 6개 장르로 확대했다. 총 상금도 기존 8000만원 규모에서 1억 8000만원 규모로 커졌고, 새로운 시도와 발전 가능성이 돋보이는 젊은 예술인을 위한 ‘포르쉐 프런티어상’과 함께 서울문화재단 지원사업 선정작 외 장애예술인을 대상으로 한 심사위원 특별상도 신설했다.

 

출처 : 조선일보(https://www.chosun.com/culture-life)